“내년 현안사업 국비 확보”… 머리 맞댄 지자체·국회의원

수원, 주요 사안 있을때마다 정책협의회 통해 손발 맞춰
부천은 설명회… 평택·하남·김포 등도 협업 시스템 구축

경기도내 지자체와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나섰다.

 

지자체에서는 각종 현안사업이 지역주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만큼 국회를 직접 찾아 예산 확보를 요청하고, 의원들도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하며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11일 경기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각 지자체가 중앙부처를 상대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비 신청을 마친 가운데 예산 확보를 위해 지자체 및 인접 지역 의원들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수원화물 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화성행궁 복원사업 ▲황구지천 등 하천 환경정비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을 비롯한 주요 현안 사업에 쓰일 국비 790억여 원 확보가 목표다.

 

염태영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박광온(수원정)·김영진(수원병)·백혜련 의원(수원을),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수원갑)이 주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정책협의회를 갖고 손발을 맞춰오고 있어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기획재정위 및 예결특위에 소속돼 지역 예산 확보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도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설훈(부천 원미을)·김상희(부천 소사)·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

 

시와 의원들은 ▲부천 허브렉스, 성주산을 품은 주민이 행복한 마을사업 등 도시재생사업 ▲여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로봇 융합부품 고도화 사업 ▲부천·시흥시 야구장 공동개발 추진 ▲심곡·춘의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내년도 지역 사업 22건에 필요한 436억여 원 확보와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평택시는 이달 초 자유한국당 공재광 시장이 같은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을 찾아 내년도 주요 사업 예산에 대해 논의했으며 빠른 시일 내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평택을)과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 시장은 원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평택호 횡단도로 개설공사 등 공동 지역 30개 사업에 필요한 1천862억여 원과 고덕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 등 12개 사업 308억여 원 등에 대한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원 의원은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자체장과 관련 공무원들이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시도 4·12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오수봉 시장이 지난달 말 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하남)을 찾은 이후 실무진 간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하고 있다. 하남시는 감일~초이간 광역도로 개설, 지하철(5호선) 건설, 미사 청소년 수련관 건립 등 9개 사업(5천35억여 원)에 대한 이 정책위의장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포시의 경우 민주당 김두관 의원(김포갑)·바른정당 홍철호 도당위원장(김포을)과 ▲애기봉 평화·생태 공원 조성사업 ▲나진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봉성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수도권매립지 하수슬러지 대체시설 설치공사를 비롯, 민생 사업에 필요한 국비 2천269억여 원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