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똑똑도서관 대표 등 패널 5명 한자리
마을공동체 활동가·도민 1천300여명 ‘웃음꽃’
2부 컬투·가수 혜이니 축하 공연에 관객 환호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애쓰는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따복 토크콘서트’가 1천300여 명의 도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도는 지난 10일 오후 5시 파주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컬투와 함께하는 따복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와 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주관한 콘서트에는 도민 1천300여 명과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파주을)과 경기도의회 최종환ㆍ박용수(더민주), 김동규(한국당), 한길룡(바른정당) 의원, 김준태 파주시 부시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 ‘컬투(정찬우와 김태균)’가 진행하는 1부 토크 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도민 공감!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김승수 똑똑도서관 대표 등 5명의 패널이 참석해 주민과 함께 만든 각양각색의 도서관에 대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파주시에 위치한 똑똑도서관은 집집마다 갖고 있는 책을 이웃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따로 짓지 않고 주민들이 필요한 책을 서로 빌려볼 수 있도록 하는 공유 도서관이다.
김 대표는 “집마다 가진 책 목록을 공유해 읽고 싶은 책이 있는 집에 찾아가 문을 똑똑 두드리는 방식이다”면서 “과거 이웃집에 음식을 담은 접시를 가져다주시면 그 접시에 다른 음식이 담아져 돌아오듯 접시를 책으로만 바꾼 것으로, 이웃과 함께하자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홍정미 파주 한빛꿈도서관 전 대표와 한현주 시흥 참새방앗간 부관장, 오현정 화성 발안만세 작은도서관 관장, 신정현 고양 청년공동체 리드미 대표 등 패널들도 따복 공동체 활동의 일환인 동네 도서관을 소개하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이웃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 2부에서는 컬투와 가수 혜이니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각종 토크쇼와 라디오 MC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컬투가 11개의 앨범을 낸 가수라고 자신들을 소개하자 관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
컬투는 강진의 땡벌부터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세상 참 맛있다’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컬투에 이어 무대에 오른 가수 혜이니는 어린 아이 같은 목소리에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으로 ‘내맘이’ 등을 부르며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컬투는 “따복콘서트를 올 때마다 늘 이웃과 함께하는 정겨운 삶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우리 주변의 ‘따뜻하고 복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겠으며 다양한 따복공동체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컬투가 함께하는 2017 따복 토크콘서트’는 오는 7월1일에도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진경기자
이모저모
남녀노소 입맛 사로잡은 ‘엄마표’ 샌드위치 불티
○…따복콘서트 공연장 앞 마련된 부스에서는 사회적 기업들이 준비한 먹거리를 판매하거나 직접 만든 제품들을 홍보하는 플리마켓을 운영해 눈길.
이 중 ‘파주시사회적경제협의회’ 부스는 유독 고소한 냄새를 풍겨 오가던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 고소한 냄새의 범인은 식빵을 굽기 위해 후라이팬에 발라진 버터 냄새로, 구운 빵 속에는 햄과 갖은 채소가 들어가 한눈에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샌드위치가 탄생.
협의회 소속이자 파주시 법원읍 술이홀로에 거주한다는 어머니 네 분은 “축제 현장에서 이웃 주민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오늘 샌드위치를 준비했다”면서 “오늘 날씨가 더워 불 앞에 서 있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는 손님들의 말에 힘이 난다”고 말해.
이날 어머니들이 준비한 300인분의 샌드위치는 행사장을 찾은 어린아이부터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으며 불티나게 팔려.
4050 중년 여성관객들 컬투 공연 ‘앵콜 연발’
○…1천300여 명의 도민이 함께한 토크콘서트에는 유독 4~50대 중년 여성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이들은 컬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손뼉을 치며 웃는가 하면 소녀팬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특히 컬투가 트로트 가수 강진의 노래 ‘땡벌’을 부르자 중간 중간 “땡뻘”이라 따라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달궈. 또 컬투의 축하 공연이 끝나자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앵콜! 앵콜!”을 연발하기도.
“앵콜같은거 외치지 말라”던 컬투가 “사실 다 준비해놨다. 앵콜 안 외칠까봐 걱정했다”고 재치있게 화답하자 중년 여성들은 또다시 소녀처럼 좋아해.
파주시 아동동 주민 이경희씨(53ㆍ여)는 “파주에서 콘서트가 열린다고 해 동네 친구들과 함께 구경왔는데 TV에서만 보던 컬투의 개그를 직접 들으니 너무 재밌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이런 콘서트가 파주에서 열렸으면 한다”고 말해.
‘주황색 천사’ 중학생 자원봉사자들 맹활약
○…햇살이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 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야외 부스와 행사장 안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눈길.
이들은 토크콘서트를 찾는 많은 관객들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자 주말을 반납하고 나온 100명의 파주시내 중학생. 학생들은 행사 시작 전 공연장에 도착해 주황색 조끼를 맞춰 입고, 어르신들을 자리로 안내하거나 화장실 위치 등 도움이 필요한 관객들을 도우며 톡톡히 역할을 해내.
삼삼오오 친한 친구와 함께 봉사를 나온 학생들은 “토요일이지만 나와서 친구도 만나고 봉사도 하고 연예인도 봐서 좋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봉사 시간이 끝나고도 학생들은 사용한 조끼 등을 반납하기 위해 두 줄로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등 시민 의식도 보여줘 보는 어른들을 흐뭇하게 하기도.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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