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지역 농가에서 현금 수백만 원이 불에 타는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양평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0시 24분께 양평군 청운면 비룡리 A씨(93)의 농가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76.6㎡와 비닐하우스 등이 전소돼 1천860만 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탄 지폐조각이 발견됐다.
A씨는 아들과 며느리 등과 함꼐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동안 집에 모아 놓은 지폐가 700만 원 정도인데 불에 모두 탔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불에 탄 지폐는 (불에 타지 않은) 크기에 따라 새 지폐로 교환할 수 있는데 이번 경우는 남은 크기가 5분의 2 미만이어서 한푼도 교환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목보일러 콘트롤박스와 환기팬 연결 배선에서 발생한 불꽃이 주변 가연물로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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