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헬스케어, 이행협약금 납부… 확고한 사업추진 의지
인천경제청, 개발계획변경 등 후속 절차 고삐… 2020년 완공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병원이 주축이 된 ㈜청라헬스케어 측이 사업 이행협약금을 납부, 사업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개발계획변경 등 사업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2블럭 26만191㎡ 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전문의과대학, 산학융합센터, 바이오생산시설, R&D 시설 등 의료지원시설을 단계별로 집적하는 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차병원그룹과 외국투자자들로 구성된 국내법인 ㈜청라헬스케어가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차병원그룹이 휘말리며 사업에 악재로 작용했다. 차병원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통한 박근혜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이 제기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청라헬스케어 측은 지난달 11일 인천경제청과 사업이행협약(MOA)을 맺고 협약 체결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이행협약금을 인천경제청에 납부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이날 이행협약금 10억원을 납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계획변경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올 하반기 개발계획 변경절차 완료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거치면 내년 하반기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행협약금은 인천경제청 및 중앙부터 개발계획 변경 완료 후 토지매매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인천경제청으로 귀속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사업추진 촉매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기다리던 희소식인 사업이행협약금 납부가 완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내에서 전폭적인 행정절차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의료복합타운 총 사업비는 약 5천억원(1단계)이며, 1단계(10만7천677㎡)로 의료시설, 노인복지시설, 메디텔 등이 들어선다. 이후 2단계(15만2천514㎡)로 학교, 첨단산업시설, 오피스텔, 녹지 등이 조성된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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