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14일 새벽 카타르와 운명의 일전

▲ 러시아 월드컵 로고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을 가를 일전을 펼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열사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홈팀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현재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이 1점 차로 뒤쫓고 있어 이번 경기를 포함 3경기를 남기고 있어 반드시 카타르를 꺾어야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넣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앞으로 남은 두 경기가 이란, 우즈벡이어서 험로가 예상된다.

 

일단 한국이 상대하는 카타르가 1승1무5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데다, 역대 상대 전적서도 5승2무1패로 앞서 있는 것이 다행이다. 문제는 한국 대표팀이 이번 최종 예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득점력도 많이 떨어여 있다는 점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달 29일부터 일찌감치 소집 훈련을 해왔다. 지난 3일부터는 아랍에미리트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찜통더위에 대비한 현지 적응 훈련을 해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에는 4-2-3-1 전술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또는 이근호(강원FC)가 원톱으로 출격할 것으로 보여진다. ‘젊은 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또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레퀴야)가 유력하며, 섀도우 공격수에는 이명주(알아인), 중원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공수를 조율하게 된다.

 

포백(4-back) 수비라인에는 박주호(도르트문트)-장현수(광저우 푸리)-홍정호(장쑤)-김창수(울산)가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 대표팀이 적지에서 승점 3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넣는 등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유럽무대 20골(21골)을 돌파한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2013년 3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과 지난해 10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서 카타르를 상대로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1골 차 승리를 이끌었었다.

 

카타르는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않는 대신 브라질 귀화 선수로 프리킥이 강한 호드리고 타바타(37)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신예’ 아크람 하산(22)이 경계 대상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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