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건강 동두천센터 한완수 대표

▲ 한완수 한국 성건강 동두천센터장  (1)
▲ 한완수 한국 성건강 동두천센터장

부부간의 성치유 및 다양한 성폭력 상담을 통해 부부 이혼율을 줄이고 여전히 음지에 머물며 왜곡된 성을 양지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성교육, 성상담, 성기능장애치료 전문가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한국성건강 동두천센터 한완수(55) 대표의 포부다. 2000년 여성가족부등록 ‘동두천성폭력상담소’를 설립한 이래 17년을 줄곧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구제 및 가정폭력에 노출된 청소년 무료상담 등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데 힘써왔다. 2003년 동두천여성상담센터, 2011년 현재의 한국성건강동두천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센터도 여성ㆍ청소년 인권보호와 권익증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상담건수도 3천 건이 넘을 정도로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성으로부터 억압받는 피해자들이 상담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항상 연구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 그녀의 남다른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권운동을 했던 대학선배들의 권유로 시작한 서울 양재동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 자원봉사활동이 계기가 돼 성(sexuality) 분야에 관심이 커졌고 상담센터 설립의 배경도 됐다”는 한 대표. 서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와 신한대학교 외래교수로 교양학부에서 휴먼섹슈얼리티 강의를 하며 아름다운 사랑과 성의 예찬론자가 됐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멋진 삶을 위한 아름다운 사랑과 성’을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겸한 부부 워크숍을 6회 개최해 주목을 받은 이후 한국의 성문화 확산은 물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 상담활동가로서 성상담, 성교육, 성치료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동두천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사회인권운동은 물론 직장 내 성희롱 강의 및 군부대 성매매 방지교육, 각 단체 대학교 청소년들과 교사 및 학생을 대상으로 자녀의 성교육지침 등 성폭력 예방교육에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상담심리치료 박사과정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성심리에 대한 연구와 부부 성치료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활동 중이다. 특히 빈곤가정 아동ㆍ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2007년 개원한 ‘아이들웃음터 지역아동센터’가 가난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희망과 꿈을 펼칠 수 있는 배움터로 자리 잡은 것도 그녀의 헌신적인 이웃사랑과 확고한 운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대표는 “많은 부부가 성에 대해 문제인식은 하고 있으나 남의 이목을 의식해 상담과 행사 참여를 꺼리고 있다”며 “부부갈등과 성에 대한 갈등을 줄이고 좀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