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kt wiz가 하늘마저 도와주지 않아 시즌 최다인 7연패에 빠졌다.
kt는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이후 우천으로 경기가 12분간 중단되면서 이후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0대4로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뼈아픈 패배로 1패를 추가한 kt는 24승 38패가 되면서 최하위 삼성(22승 38패 2무)에게 한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삼성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1회초부터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테이블세터 이대형과 오정복이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박경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믿었던 유한준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후속 타자 김동욱이 윤성환의 7구째를 잡아당겼으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혀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kt 선발 로치에게 2회말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2사 이후 조동찬이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은 후 로치의 폭투를 틈타 2루에 도달했고, 이를 김정혁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선취 득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점수차를 벌렸다.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우전안타와 박해민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고, 김헌곤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대0으로 달아났다. 김헌곤의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으나 유격수 심우준이 충분히 잡을수도 있는 타구여서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삼성은 6회말에도 구자욱의 2루타와 러프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추가했다.
1회 이후 윤성환에게 꽁꽁묶여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하던 kt는 8회초 이대형의 볼넷과 박경수의 좌전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대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유한준도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기회를 무산시켰다.
결국,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화요일 경기에서만 9패째(1승)를 기록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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