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부경찰서 생명 살리는 안전모 착용 홍보 총력 기울인다

▲ 안전모 홍보 총력

지난 5월 중순 오후 8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남녀가 신호 위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오토바이를 몰던 A씨(24ㆍ여)가 전치 2주, 뒷자리에 탔던 B씨(24)는 골절상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고 두 차례나 수술을 했다. 

특히 B씨는 충격과 함께 공중으로 크게 떠올랐다가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러나 B씨는 안전모를 착용했었고, 소중한 생명의 끈을 부여잡을 수 있었다. B씨는 “사고 당시 머리부터 떨어져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안전모를 안 썼더라면 지금 살아있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섬뜩하다”고 말했다.

최근 오토바이 사고가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총 972건이 발생, 이 가운데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계절별 오토바이 사고 발생률을 살펴보면 행락철인 5월과 9월,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모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배달원들이 횡행하며 큰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일산서부경찰서(서장 송병선)는 배달원 대상 안전모 착용 및 교통사고 예방 교육을 특수시책으로 적극 실시하고 있다.

올해 지속적으로 배달대행업체 9개소를 방문해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인근에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오토바이 사고가 급증한 지난달에는 배달원들을 대상으로 오토바이 가이드북 전단지 배포, 안전운행 서한문 전달, 이륜차 사고예방 야간 빛 반사 안전스티커 부착, 배달대행업체 인근 보도 안전모 홍보 ‘픽토그램(의미하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하는 그림문자)’ 설치 등의 활동을 펼쳤다.

배달원 이모(19)군은 “오토바이 사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해당 동영상을 보고 나니 안전 운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운행하다가 사고로 생명을 잃지 않도록 안전모를 꼭 착용하겠다”고 말했다.

일산서부서 교통관리계 박가영 경사는 “외부 충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오토바이 특성상 뇌손상을 막는 안전모 착용은 유일한 생명 보호 장구”라며 “앞으로도 배달대행업체 대상 오토바이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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