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옛 ‘대부면사무소’ 문화예술공간 탈바꿈

경기문화재단 ‘면, 사무소’ 개소식… 시민공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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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단원구에 독특한 ‘면, 사무소’가 탄생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가 주최하고 안산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면, 사무소’ 개소식이 15일 오후 5시 (구)대부면사무소(안산시 단원구 대부중앙로 97-9)에서 열렸다.

 

‘면, 사무소’는 지난 1934년부터 약 60년간 면사무소 기능을 담당했던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27호 (구)대부면사무소를경기만에코뮤지엄의 상징적 공간인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면사무소는 일제강점기 시대 건물로 한옥 양식에 일본 건축 양식이 결합된 형태다. 면사무소에서 농업유물을 전시하는 역사유물관으로 바뀌었다가 문화센터 헬스장으로도 사용됐다. 지난 2004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보존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후 센터와 도, 시 등은 지난해 (구)대부면사무소를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지정했다. 또 기존 건물의 한옥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 기능적 가구를 배치해 에코뮤지엄의 복합적 기능이 가능하도록 재구성했다.

 

‘면, 사무소’는 또 ‘면(面, face)’을 강조한 사무소다. 단순 행정구역의 의미가 아닌 주민 개개인의 얼굴과 개성을 소중하게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면, 사무소는 향후 에코시민학교, 인문학 강의, 주민해설사, 대부도 내 예술 문화 체험장과 연계한 전시관, 미술관 등을 통한 장소제공 등 주민 지역공동체의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도 주민이 주도했다. 대부도 주민으로 구성한 운영위원회가 주민 홍보, 현판 제작, 사진전 등에 직접 참여했다. 대부도에서 기획사를 차린 젊은 시민기획자 박진 대표는 지난 1년간 대부도 주민과 공간을 리서치한 자료집 <상동추적上同追跡>(2017)을 발간했고, 미술작가 손민아는 대부도 집 구조를 형상화한 현판 조형물을 만들었다.

 

경기창작센터 관계자는 “ ‘지붕 없는 박물관 - 지역의 역사, 사람, 환경’에 강점을 둔 경기만에코뮤지엄센터의 뜻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라며 “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문화재 활용 차원을 뛰어넘어 시민 공간으로 재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_5
▲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_3
▲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_2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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