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24%가 한계… 독고다이 아닌 ‘팀플레이 리더십’
바른정당과 지방선거 연대 강조… 신상진은 오늘 기자회견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7월3일에 열리는 전당대회에 정치혁명을 통해 강한 자유한국당을 만들기 위해서 당대표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뼈를 깎는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그는 “당대표에 선출되면 4가지 정치혁명을 통해 당을 혁신해 나가겠다”며, ▲정부의 실정을 강력히 견제하는 젊고 강한 야당 ▲생활정치를 중심에 두는 민생정당 ▲유능한 인재를 대폭 영입해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으로 변화 ▲당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 추진을 피력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나 대선에서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서 3위를 했다”면서 “(대선 득표율) 24%는 홍 후보의 한계라고 보며, 저는 76%의 블루오션을 보고 젊은 층·중부권·수도권으로 정치영토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홍 전 지사의) ‘독고다이’(혼자 독주한다는 뜻) 리더십이 아니라 팀플레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대로 라면 절망적이다”면서 “‘헤드헌터TF’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쌍끌이로 해서 청년과 여성층은 물론 사회 각 분야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아 내년 지방선거부터 전면에 포진시켜 반드시 승리해 선거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보수가 분열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큰 틀에서 정체성, 정치에 대한 스펙트럼 등 많은 부분이 겹쳐 있어 바른정당과 연대해야 한다”며 “다만 절차가 투명하고 국민과 당원이 공감하는 가운데 통합해야지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통합을 진행하면 또다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7.3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등록은 오는 17일 이뤄지는 가운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4선, 성남 중원)은 16일 당 대표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며, 홍 전 지사는 18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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