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의 내야수 윤정빈(18)이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184㎝, 88㎏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윤정빈은 17일 안산 배나물야구장에서 열린 2017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권B 안양 충훈고전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3루타, 3회말 홈런, 4회말 2루타, 5회말 단타를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팀이 콜드게임패를 당하는 바람에 불과 5회까지 4번의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는 보기드문 활약을 펼쳤다.
윤정빈은 1회말 1사 3루서 충훈고 선발 민승호의 2구를 받아쳐 사이클링 히트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기록한 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윤정빈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쳐 1타점을 올렸고, 마지막 타석이 된 5회말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내야안타를 기록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윤정빈은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3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12안타에 무려 7개의 볼넷과 실책 5개로 무너져 7대15,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한편, 윤정빈은 이날 경기 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힘을 빼고 정확하게 치자는 생각만 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매 타석마다 3루타, 홈런, 2루타까지 나오면서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마지막 타석서는 조금 힘이 들어간 상태였는데 운좋게 안타가 됐다”라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해 좋지만 팀이 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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