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kt 시구자 선정 한우성 김영옥평화센터 이사장

“따뜻한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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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kt wiz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의미 있는 인물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김영옥평화센터의 한우성 이사장(61)이다. 김영옥평화센터는 ‘전쟁영웅’이자 ‘인도주의자’로 알려진 고 김영옥 대령(1919년~2005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시구에 앞서 만난 한 이사장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구장에서 시구를 해본다”며 “공이 홈플레이트 근처에나 갈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시구에 임하겠다”고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을 드러냈다. 

kt의 시구자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김영옥 대령은 수원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그의 아버지가 인천 출생이셨고, 어머니는 수원분이셨다”며 “kt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김영옥 대령의 희망과 용기를 전하자는 취지로 시구를 청해 기쁜 마음으로 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옥 대령은 아시아인 최초로 미군 대대장을 역임하고, 제2차 세계대전과 6ㆍ25전쟁에 참전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추서한 ‘전쟁영웅’이다. 

또 한국전쟁 중에 고아원을 만들어 500여 명의 어린아이를 돌보면서 인권운동을 몸소 실천했다. 그의 업적과 희생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한 이사장은 “김영옥 대령은 한국은 물론 미국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다. 

한국인의 이름을 딴 최초이자 유일한 학교인 ‘김영옥중학교’가 LA에 있을 정도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분이 너무 겸손한 탓에 그가 그토록 사랑한 조국 대한민국의 국민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에서 언론사 기자로 15년간 일해왔던 한 이사장은 김영옥 대령의 업적과 생애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집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김영옥 대령이 생전에 “좋은 일을 하다 보면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면서 “좋은 일을 하다 보니까 kt라는 좋은 친구와 만나게 된 것 같다. 

프로야구단은 주로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하게 재미와 흥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과 야구팬들에게도 김영옥 대령의 삶을 더 알리는데 공감하고 또 동참하겠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시구의 의미는 희망과 용기다. 젊은이들에게 김영옥 대령의 메시지를 담아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며 “신생 구단인 kt가 아직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영옥 대령의 말씀처럼 kt 선수들과 구단, 팬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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