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대치 속 민심 달래기 나선 여야

민주당, 오늘 일자리 현황 점검… 한국당, 산업현장 애로 청취
국민의당, 전방부대 장병 격려… 바른정당, 정책 설명회 열어

여야는 20일 문재인 정부 내각 인선을 놓고 국회에서 치열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밖으로 눈을 돌려 민생 경쟁도 함께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는 이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하면서 운영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전체회의 개최가 불발됐다.

 

국토위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외통위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또한 교문위와 국방위는 각각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무산됐다.

 

야3당의 요구로 청와대의 인사검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운영위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속에 반쪽으로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회의 내내 운영위 개최의 정당성을 놓고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극심한 정쟁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이처럼 여야가 국회 내에서 협치는 커녕 대화의 물꼬도 트지 못해 국민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각 당은 장외로 나가 민생 행보에 나서며 민심 달래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수색대대와 전몰장병 전적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며 안보 행보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안보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바른정당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바른정당의 소소한 이야기’라는 이름의 정책 방향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바른정당은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인지도 상승과 외연 확장에 열을 올렸다.

전날 100일 민생상황실을 공식 출범시킨 민주당도 민생 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일자리창출팀은 21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정규직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민생신문고 팀은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생활비절감팀은 23일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21일 서울 광나루 비행장을 찾아 4차산업 혁명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한 드론 등 무인이동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 미방위·국토위·산자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함께 참여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송우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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