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실패는 없다… ‘신사업 창업사관학교’ 문 활짝

중기청·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수원 영통동에 경기지역 최초 개소 청년·중년 등 21명… 희망 무럭무럭
플라워 카페 등 넘치는 아이디어 승부 원정 불편 해소… 준비된 창업인 산실

▲ 21일 신사업창업사관학교(경기지역) 6기에 입교한 예비 창업자들이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경기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으며 창업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2017 경기지역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다. 김시범기자
▲ 21일 신사업창업사관학교(경기지역) 6기에 입교한 예비 창업자들이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경기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으며 창업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2017 경기지역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다. 김시범기자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지난 19일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고 6개월간의 교육에 돌입한다. 창업이 넘쳐나는 시대에 준비된 창업가를 키워 폐업률을 낮추고, 블루오션 창업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21일 오후 3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판타지움 4층의 강의실. 앳된 얼굴의 청년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신사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21명이 황보윤 국민대학교 교수의 ‘창업성공과 실패사례’ 강의를 듣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한 자라도 놓칠세라 칠판과 교수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배움의 열기로 가득한 이곳은 경기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경기교육장이다. 교육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들만의 아이템을 무기로 내세워 6기생에 합격했다. 3D 프린팅을 활용한 창업, 신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화단, 플라워 카페, SNS 마케팅 홍보 대행사 등 다양한 신사업 창업 아이템이 넘쳐난다.

 

최연소 교육생 양지훈 씨(19)는 독서실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창업 아이템을 고안해냈다. 그는 “독서실 시설과 가격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주고, 예약까지 잡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군대 제대 후 20대에 창업하는 게 꿈인데, 이번을 기회로 창업을 제대로 배우고 경험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이남훈 씨(50)는 3개월 전 대기업에서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자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 이 씨는 “창업 경험이 없지만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나에게 창업이 맞는지, 사업 아이템이 적절한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이번 과정을 통해 준비된 창업자로 나서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150시간의 창업 경영이론과 업종별 전문교육을 통해 사업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다진다.

교육장이 임시로 마련된 건물 1층에는 오는 8~9월께 528㎡ 규모의 체험형 점포가 운영돼 18명의 교육생이 실전 경험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점포체험을 통해 창업이 자신과 잘 맞는지, 아이템이 적절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별 전담 멘토링까지 지원돼 창업 성공률과 생존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경기지역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교육에 대한 수요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에서 교육장이 운영됐지만, 소상공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지역엔 정작 교육장이 없어 도내 예비 창업가들은 서울과 대전 등으로 ‘원정’을 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전국대비 소상공인의 비율이 29%에 달해 교육장 신설로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혜택을 보고, 신산업 창업을 장려하는 정책의 효과성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창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