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신데렐라’ 들고 하남 찾는다

국립오페라단이 <신데렐라>로 하남시를 찾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4일 오후 5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신데렐라(La Cenerentola)>를 상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해 복권기금을 활용한 ‘방방곡곡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무료 공연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아가 작곡한 것으로, 대중이 익히 알고 있는 동명 동화를 기초로 대본작가 야코포 페레티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집필했다. 

 

두 언니와 사는 안젤리나는 집에서 열리는 무도회에 찾아온 거지에게 선행을 베푼다. 돈라미로 왕자의 철학 선생인 알리도로는 안젤리나의 선행을 왕자에게 알린다. 왕자는 시종 단디니와 복장을 바꿔 입고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가짜 왕자에게 온갖 아양을 떠는 두 언니와 다른 모습에 첫 눈에 반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마련한 궁중무도회에서 가짜 왕자가 안젤리나에게 청혼하지만 그녀는 시종인 척 한 진짜 왕자를 사랑한다며 청을 거절한다. 진심을 알게 된 왕자는 자신이 진짜 왕자임을 고백하며 결혼에 골인한다는 내용이다. 

 

원작 동화와 맥락은 비슷하지만 요정과 유리구두 등 마술적인 요소는 빠져있다. 대신 등장인물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신데렐라를 괴롭히는 두 언니와 계부의 익살스럽고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은 왕자의 스승 알리도로의 품격 있는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작곡가 로시니의 재치 있는 음악과 절묘하게 버무려져 매력적인 오페라부파(희극적인 오페라)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동 중인 양진모, 연출은 최지형이 맡았다.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하고, 메조 소프라노 오주영(안젤리나), 테너 서필, 바리톤 김종표 등의 성악가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극을 전개한다.  8세 이상 볼 수 있고 선착순 무료 관람이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립단체의 우수한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시민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문의 (031)790-7979

▲ 국립오페라단 신데렐라 (2)
▲ 국립오페라단 신데렐라 (4)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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