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취임 3년… 시정 성과는?] 完. ‘시민 이동주권’ 보장

하늘길·바닷길 그리고 땅길… 모든 교통 인천으로通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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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인천 중심의 교통망을 구축해 시민의 이동 주권을 보장한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교통분야 사업의 내실을 다져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만들겠다는 각오이다.

시는 올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인천발 고속철도(KTX) 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건설 등의 사업,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등을 본격화 한다. 인천 중심의 교통도시를 조성하고 시민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철도 교통망’ 더욱 촘촘해 진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지하철은 1단계로 지난 2012년 10월 부평구청까지 연장돼 개통됐고, 2단계로 오는 2020년 부평구청에서 석남동까지 4.2km를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단계로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하고자 하는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은 지난달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사업이다. 시는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루원시티에 투자유치를 활발히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으로 꼽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은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 사업을 통과시키기 위해 사업방향을 재 기획해 경제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정부와 인천의 국회의원 등과도 긴밀히 협의해 KDI의 분석 과정에서 B/C가 높이는 방안을 찾는 등 올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천발 고속철도(KTX) 건설 사업으로 철도망을 확충한다.

이 사업은 수인선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를 연결해 이 구간에 ‘인천 송도-경기도 안산시 초지-어천’ 등 3개 정거장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3천833억원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올해 기본계획을 세우고, 확보된 47억원으로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1년 개통할 계획이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송도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목포까지 2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물론 KTX 접근이 어려웠던 경기도 안산·시흥·화성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650만 시민들도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인천과 서울을 신속하게 접근하는 광역교통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GTX-B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GTX-B노선 사업은 송도에서 출발해 인천시청과 부평,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마석으로 이어지는 총 80.08㎞ 길이의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선이 놓여지면 송도와 청량리간 통행시간은 100분대에서 20분대로 단축돼 획기적인 교통편의 체계가 완성된다. 

시는 올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받기 위한 준비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기본계획을 세워 2020년 착공해 2025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조감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조감도.

■ 경인고속도로→일반도로… 인천발전 ‘대동맥’

경인고속로도는 지난 1968년 인천항 수·출입물량 수송을 위해 개통돼 우리나라 70~80년대 고도성장시대를 이끌었지만, 50년간 인천을 동·서·남·북으로 단절시켜 도시발전을 가로막았다.

 

도로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환경피해로 주변지역은 심각한 슬럼화에 빠졌고, 교통체증이 심해 고속도로 본래의 기능을 잃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꿔 주변지역을 활성화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만들려고 한다. 따라서 지난 2015년 12월 옹벽과 방음벽을 없애고 공원과 녹지, 문화 공간을 들여놓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관리권 이관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 ‘시설물 인수인계단’을 구성해 한국도로공사와의 합동점검을 끝냈고, 시설물의 보수·보강 및 범위·규모 등을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최적의 상태로 시설물을 인수 받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달 경인고속도로 이용을 원활하게 하고 시내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인고속도로 구조개선사업 설계용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설계용역은 ‘진·출입로 설치’와 ‘방음벽 철거’, ‘최고속도 제한’ 등을 파악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주변지역 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시작하며,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꿀 때 주변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주민설명회와 시민참여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다음달인 9월 최종적으로 기본구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기본구상(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시는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문학IC~검단 구간에 지하 고속도로를 지을 계획이다. 남북축 간선 도로망을 만들어 송도에서 검단신도시까지 기존에 60분 걸렸던 것을 20분내로 줄여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원도심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발 KTX 등 인천 중심 철도망이 구축되면 전국의 반나절 여행이 가능해 지면서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 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인고속도로도 일반화는 주변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주민의 소득이 늘어나며, 원도심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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