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최경량급의 간판 김태훈(23·수원시청)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태훈은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이란)를 10대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우승자인 김태훈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김태훈은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하면서 리우올림픽에서 1위에 오르면 4대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모두 수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첫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월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획득한 뒤 3월 초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과 강도 높은 훈련을 해온 김태훈은 “열심히 3개월을 준비했다”면서 “첫날 경기여서 긴장도 많이 되고 어떤 분위기인지도 잘 모르고 했다. 그래도 잘 적응해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3연패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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