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창당 당시 홍준표 합류 타진” 주장 파문
한국당 대표 경선에 불똥
특히 한국당 당권 경쟁자인 원유철 후보(5선, 평택갑)가 이 문제를 거론하자 홍 후보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하며 27일 예정된 TV토론 불참 가능성도 시사하는 등 불똥이 한국당 당대표 경선에도 번졌다.
바른정당 정 의원은 이날 참회록인 ‘나는 반성한다-다시 쓰는 개혁 보수’(스리체어스)를 출간했다.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원조 보수 정치 개혁 세력의 일원으로, 선거 개혁·정당 개혁을 주도해온 정 의원은 저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보수 궤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보수 정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점으로 돌아가 개혁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하지만 홍 후보 부분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신당 창당 당시 측근을 통해 합류 의사를 밝혔다”면서 “홍 전 지사는 2월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무죄 판결을 받으면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홍 전 지사가) “친박을 몰아내기는 커녕 친박과 그 지지층에 기대 대선에 출마하고 20%대 지지를 받은 것에 만족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으며, “주머니 속 한 줌 권력을 버리지 못하고,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충청지역 합동연설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정 의원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라며 “바른정당 창당 후 주호영 의원이 바른정당 오라고 아침·저녁으로 전화왔으나 내가 재판 중이니 말할 처지가 못된다. 그러니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반박,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홍 후보는 연설회에서 원 후보가 정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전한 것을 지적하며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27일 예정된 첫 TV 토론회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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