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송정동 아파트단지 6개동 단수단전..500여 가구 불편[2보]

▲ 이천시 송정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 기계실에 물이차 이천시와 소방서, 한전 관계자들이 대형양수기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이천시 송정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 기계실에 물이차 이천시와 소방서, 한전 관계자들이 대형양수기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천의 5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에서 새벽에 지하 전기ㆍ기계실이 물에 잠기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9시간째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침수는 전날 내린 비와는 관계없이 지하 상수도 배관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7일 시와 소방 당국,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송정동 A 아파트단지 지하 기계실 내부 침수사태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500여 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침수는 상수도관 파열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은 “새벽 5시께 ‘펑’하는 소리가 2차례 들린 뒤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6개 동 500여 가구 주민들이 아침에 세수하지 못한 채 출근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급수차 2대로 주민들에게 물을 비상 공급하고 있다. 시는 배수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전기와 수도 공급을 재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단지 기계실은 넓이 210여㎡에 지하 4층 정도의 높이로 2층 정도가 물에 잠겨 있다. 시와 소방 당국, 한국전력 등의 직원 3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대형양수기 1대와 수중펌프 6대, 소방장비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배수가 완료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물을 완전히 퍼내도 전기시설이 말라야 하고 수도관도 수리해야 하는 등 당분간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전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상수도 배관이 파손돼 침수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를 전봇대에서 직접 연결한다는 계획이며 관계 기관들은 배수작업을 마무리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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