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살롱 노래방… 막장 퇴폐영업 ‘신종 성매매’ 우후죽순

‘쓰리노’ ‘파이브노’ 낯뜨거운 전단 추가 요금 ‘특별한 서비스’ 홍보
단속사각 틈타 ‘탈법해방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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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노래방 곳곳에서 신종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25일 늦은 저녁,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뒤편에 있는 문화로 89번길. 길거리 곳곳에는 취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선정적인 전단지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일부 노래방들은 직접 도우미들이 전단지와 사탕을 들고 인근 식당 손님들에게 나눠주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중 일부 노래방은 ‘쓰리노’ 또는 ‘파이브노’를 내세우며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쓰리노는 노브라ㆍ노팬티ㆍ노스타킹을 의미하는 업계에게 통용되는 은어다. 도우미를 부르면 이 3가지를 입지 않은 상태로 손님들에게 접대를 한다는 것. 업소들은 1인당 1시간에 8만∼10만 원씩만 내면 맥주와 안주를 무제한 제공하고 노래방비도 공짜라며 무차별 홍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인당 10만 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받고 노래방 안에서 불법 성매매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저녁 인근지역 한 노래방에선 여종업원이 “1인당 8만원 이외에 추가비용 10만원씩을 내면 현장(룸)에서 성매매도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추가요금만 내면 노래방이 순식간에 ‘풀살롱’으로 변한다는 것.

 

파이브노 노래방 업주는 “쓰리노와는 달리 우리 업소는 2가지 특별서비스가 더 있다”며 “어떤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나면 평생 단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매매 노래방 인근에는 경찰지구대나 파출소가 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당 노래방 인근 파출소 관계자는 “성매매 신고가 들어오면 단속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못하면 경찰서에서 직접 단속을 한다”면서도 “워낙 치밀하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부분이라 현장을 적발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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