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저서 중 ‘홍준표 후보 부분’ 여진 계속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 창당 당시 측근을 통해 합류 의사를 밝혔다는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의 저서 내용과 관련, 당내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당 당대표 경쟁 중인 원유철 후보(평택갑)는 전날에 이어 27일 홍 후보에 대해 거듭 공세를 펼쳤고, 이에 맞서 홍 후보 측근인 윤한홍 의원이 원 후보와 정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정 의원을 옹호하고 나서는 등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저는 그 당시에 새누리당 균열과 보수의 균열을 막기 위해서 (비상중진6인협의체 구성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어저께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 아니냐 저는 굉장히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근 윤한홍 의원은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정 의원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에 불과하고, 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개입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 의원의 거짓 주장을 아무런 사실확인도 없이 공개 거론한 원 의원도 정치적 도의와 상식에 어긋난 것으로 즉각 공개사과해야 한다”며 “그동안 이 같은 음모와 정치적 술수로 5선 국회의원이 됐는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홍 후보를 겨냥, “파쇼정치, 거들먹정치, 보스정치, 거기다 ‘협박정치까지’, 한국당이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면서 “당대표에 나와선 안되는 분이 나와서 당원과 국민의 걱정이 정말 크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정당 이 당협위원장은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병국 (전) 대표가 실언을 막 하는 분은 아니다”고 주장, 정 의원의 저서 내용이 신빙성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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