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식품을 생산하는 협동조합형 식품회사 ‘농협식품’을 설립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늘어난 가공 농식품 시장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28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윤석천 농협식품㈜ 대표이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식품 주식회사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농협식품은 자본금 235억 원으로 국산 농산물 원료로 농식품을 만드는 전문회사다. 협동조합형 농식품 전문회사로,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농업인 소득 제고,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 먹거리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농협은 농협식품을 2020년까지 사업 규모 3천억 원, 농업인 소득제고 522억 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식품을 통해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농업인 소득제고,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건강기능성, 간편성을 지향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쌀 가공식품과 농산물 반찬 등 원물 사용량이 많은 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1~2인 가구 대상 식사대용 식품, 고령화 대비한 시니어 식품, 청소년 대상 급식용 식품 등 시장 맞춤형 상품도 중점 개발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체 가구에서 1∼2인 가구의 비중이 50%를 넘어 계속 증가세에 있으며, 식생활 문화 역시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쌀 등 원물 농산물 소비는 감소하고 2차 가공 농식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농협의 판단이다.
농협식품은 상품개발과 판매 중심의 마케팅 회사로 육성하고 상품 생산은 전국 104개 지역농협 가공 공장을 활용한다. 농협은 오는 2020년까지 농협식품㈜의 거래규모를 3천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병원 농협 회장은 “협동조합형 농식품 전문회사 설립으로 농협의 농식품 사업은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됐다”며 “농업인이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식품을 제공해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과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 구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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