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이닝 8K 2실점’ 류현진, 또 다시 반복된 홈런 악몽

▲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말 2사 2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내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말 2사 2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내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5회까지 완벽투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6회 결정적 홈런을 내주며 시즌 4승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0대2로 뒤진 6회 강판돼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타선이 점수를 만회한 덕에 패전은 면했다. 5.2이닝 8탈삼진 7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며 3승 6패를 유지한 그는 시즌 방어율을 4.30에서 4.21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서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말 첫 타자 제프리 마르테에게 첫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 대니 에스피노사의 강한 타구를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넘어지면서 걷어내 선행주자 마르테를 잡아냈다. 이후 벤 리비어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메이빈마저도 낮게 깔린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들어 2아웃 이후 에스코바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시몬스의 강한 타구가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타구에 맞은 직후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호소해 우려를 샀지만 다시 마운드에 올라 말도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이어간 류현진은 6회 결정적 홈런 한방에 무너졌다. 6회말 2사 2루에서 시몬스에게 느린 커브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고,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도 연속 안타를 빼앗기는 등 흔들리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등판한 좌완 불펜 그랜트 데이톤이 리비어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다저스 우익수 푸이그가 공을 잡아내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더이상 늘지 않았다.

 

다저스는 0대2로 뒤진 8회 초 트레이시 톰프슨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하고, 9회 초 2사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극적으로 2대2 동점을 만들면서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9회말 포수 그랜달의 끝내기 실책이 나와 2대3으로 허무하게 졌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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