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수당’ 경제청은 신의 직장… 시공무원들 박탈감

경제청 직원 매월 수십만원 업무수당
“같은 빌딩서 근무하는데 우리는 왜?”
외청근무 市직원 수당 차별 볼멘소리

인천시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직원간 수당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경제청사(연수구 아트센터대로 175)인 G타워에는 경제청직원 266명과 시청 3개과(투자유치과,국회협력담당관실 등) 50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시청이 비좁아 경제자유구역 내 미추홀타워에도 16개과(해안도서정책과,시설계획과,신성장산업과,에너지정책과 등) 322명이 근무중이다.

 

그러나 경제청 직원에게만 월 35만원의 수당이 지급돼 형평성 논린이 일고 있다.

유제홍 시의원은 “경제청 설립 당시에 주변지역에 식당 등 기반시설이 없어 직원들이 점심 등을 해결하기가 어려워 사기진작 차원에서 업무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청사 주변 곳곳에 식당 등이 있는 만큼 경제청에 함께 근무하는 시청 직원들과 형평성에 맞게 수당을 나누던지, 수당을 폐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의 한 공무원은 “시 청사가 비좁아 외청에 근무중인데, 경제청 직원이라는 이유로 업무수당을 지급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업무수당 지급에 대한 얘기가 적지 않으며, 경제청이라고 해서 업무의 특수성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제청 직원 업무수당은 지난 2005년 월 45만원이 지급돼오다 지난 2012년 시의 재정위기 해소 차원에서 ‘인천광역시 지방공무원 수당 지급 조례’를 개정해 업무수당을 월 35만원으로 10만원 축소했다.

 

경제청 직원에게 지급된 업무수당은 2016년 11억1천720만원이 지급됐다.

시 산하기관인 경제청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지난 2005년부터 업무수당이 월 45만원~35만원이 지급돼 시의 인사발령시 경제청을 선호도가 높은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제청 직원의 업무수당에 대한 민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지급되고 있어 업무수당을 형평성에 맞게 지급하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이며, 조직개편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사 이동시 경제청 근무자의 재전입 제한기한 등을 두고 인사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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