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이번에는 대타로 나와 2루타를 터트리며 뛰어난 장타력을 뽐냈다.
황재균은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맞선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해 2루타를 성공시켰다.
그는 피츠버그 강속구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158㎞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를 외야 중앙 쪽에 치우쳐 수비하던 피츠버그 좌익수 호세 오수나가 잡지못하면서 여유있게 2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디나드 스팬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한 뒤, 8회 말 투수 스티븐 오컬트와 교체됐다. 황재균은 시즌 타율 0.250(8타수 2안타), 출루율은 0.333로 올랐고,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초 2사 2, 3루에서 폭투로 결승점을 얻어 2대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마무리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놓여있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홈경기에 1대0으로 앞선 8회 초 등판해 0.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올해 처음으로 홀드를 올렸고, 시즌 방어율도 3.75에서 3.68로 낮췄다. 또한 4경기 만에 삼진을 뽑아내면서 구위 회복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타자 맷 위터스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오승환은 애덤 린드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마이클 테일러 역시 슬라이더가 완벽하게 들어가면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맷 보우먼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가운데 2대1로 승리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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