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한발짝 앞선 ‘현역 존재감’… 與 당내경선 치열할 듯
민주당, 조승현·정왕룡·피광성·정하영·유승현 등 대거 거론
자유한국당, 지난 총선서 고배 김동식 前 시장 등 출마 가능성
국민의당 최용주 지역위원장… 바른정당 유영근 시의장 물망
민선 5기에 이어 6기까지 큰 대과 없이 시장직을 수행한 현역 프리미엄을 무엇보다 손에 꼽는다. 인구 40만 현 김포시의 비약적인 도시성장의 중심에 유 시장이 서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김포도시철도, 이미 완성됐거나 완공을 앞둔 주요 산업단지 개발, 다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곧 착수단계를 앞둔 한강시네폴리스 등 시의 굵직한 도시개발 사업을 이끌었다. 풍무역세권개발사업, 접경지역이란 특성을 내세운 평화문화도시사업, 문화재단 출범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유 시장의 3선 성공을 점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은 그만큼 당내 경선을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고촌읍과 사우동·풍무동을 지역구로 한 조승현 경기도의원(49)이 경선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선 5기 시의원을 하면서 지역구에서 기반을 잡아 시 재·행정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관계 역할을 제대로 했다.
9대 도의회에서도 예결위와 교육위에서 활약하면서 시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김포지역 고질적인 교육민원 해결에 앞장서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 연정 대표위원으로 선임돼 연정협상단으로 활약하면서 288개 합의 사항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역할을 해냈다.
정왕룡(53)·피광성 시의원(46)도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선 6기 시의원을 하다 중도 사퇴하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정하영 김포을 지역위원장(55)도 거론되고 있다. 또, 민선 5기 시의원과 의장을 지내고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김포3 도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유승현 전 시의회 의장(53)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정 시의원은 민선 4기 시의원에 당선된 뒤 민선 5기 때는 시장선거에 도전해 낙선했다가, 민선 6기 시의원에 재도전해 당선됐다. 피 시의원은 민선 4기 시의원에 이어 민선 5·6기 시의원에 잇따라 당선된 3선 시의원이며 민선 5기 때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정 위원장의 지방정치 경력은 초선 시의원이 전부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을, 현 바른정당)과 맞붙어 41%의 득표율을 얻어내 인지도에서 다른 경선 주자들보다 앞선다. 유 전 시의회 의장은 일단 도의원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다른 시장 주자들과 견주어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아직 이렇다 할 시장 후보가 수면 위에 떠오르지 않고 있다. 다만, 민선 3기 시장을 지낸 김동식 전 시장(57)이 민선 4·5·6기 김포시장 선거 출마에 이어 지난 총선에서도 김포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어 내년 시장 선거 역시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김포갑 최용주 지역위원장(62)이 거론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충남 보령출신으로 육군 대령으로 명예퇴임한 현직 공인행정사다. 지난 대선에서 김포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바른정당에선 유영근 현 시의회 의장(63)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시의장은 민선 4기 도의원을 역임하고 이례적으로 시의원으로 방향을 돌려 민선 5·6기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홍철호 국회의원과 옛 새누리당에서 동반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