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벌인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텍사스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지난 1일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전날 휴식한 추신수는 이날 2안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나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0대1로 뒤진 3회초 1사 1, 2루기회에서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루를 채웠다. 이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한 추신수는 6회와 9회 각각 중견수 뜬공과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이날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접전끝에 5대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황재균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데뷔 첫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황재균은 타율도 0.333(12타수 4안타)까지 뛰어올랐다.
황재균은 2회초 첫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투수 트레버 윌리엄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151㎞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가 2대2로 추격한 무사 1, 2루 세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투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무사 만루를 채웠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황재균의 발이 근소하게 더 빨랐던 것으로 인정되면서 내야안타로 판정이 번복됐다.
황재균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아쉽게 루킹 삼진을 당해 더이상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는 5대3 역전승을 거두면서 6연승을 달렸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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