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반복되고 있는 kt wiz가 이번주 두산, KIA와의 6연전도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1승4패에 그친 kt는 3일까지 27승51패를 기록해 9위 삼성(29승3무47패)에 3게임차로 뒤진 꼴찌에 머물러 있다. 최근 ‘원투펀치’ 라이언 피어밴드와 고영표의 하락세로 믿었던 선발진마저 붕괴된 kt는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베테랑 주축 타자들마저 지난주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중심타자 유한준과 박경수가 지난 30일 넥센전에서 각각 왼쪽 정강이와 발목에 부상을 당했고, 이진영도 수비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3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이번주 kt는 주중에 두산을 상대하기 위해 잠실 원정을 떠난 후, 주말 선두 KIA와 홈 3연전이 예고돼 있으나, 투타의 전력 약화가 두드러져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심타자들이 대거 빠진 타선이 100% 전력이 아니어서 무엇보다 선발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특히, kt를 지탱해오던 에이스 피어밴드의 어깨가 무겁다. 피어밴드는 최근 3경기서 3패, 방어율 5.82(17이닝 11자책)로 부진해 kt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4연패에 빠진 고영표, 7연패 로치와 함께 1승을 거두는 것이 급선무다.
타선에서는 박경수, 유한준, 이진영의 공백을 새 외국인타자 로하스가 메워줘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행히도 로하스는 3번으로 타순을 조정한 뒤 지난주 5경기에서 18타수 8안타, 타율 0.444,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하스가 중심타선에서 꾸준히 장타와 안타를 생산해내야 팀 득점력이 살아날 수 있다. kt는 이번주에도 자칫 연패가 길어질 경우,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중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 5할 승률 이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한편,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4위권과의 격차를 4게임으로 벌여놓은 3위 SK 와이번스는 이번주 KIA와 롯데를 상대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주중 홈에서 선두 KIA, 주말 원정서 7위 롯데와 맞대결을 펼치는 일정으로 나란히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대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혈전이 예상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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