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은 이날 청문회에서 “환경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유값을 올려야 한다고 하면 기재부가 서민 경제 때문에 안 된다고 해서 번번이 깨졌다”면서 “경유값 올리면 서민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보고받은 적 있나”고 캐물었다.
김 후보자가 “보고는 받았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자, 신 의원은 “개발 부처와 시원하게 토론해서 환경부 주장을 논리적으로 관철하는 모습을 좀 보여달라”며 환경부의 정책적 영향력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범위 확대 노력과 장기적으로 4대강 보 개방과 재자연화 등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일감 몰아주기, 아들 채용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비례)은 김 후보자가 운영한 지속가능센터 지우(환경컨설팅 회사)와 충청남도와의 거래 관계를 언급하며 “안희정 충남지사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해하는 지자체에서 용역을 수주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부소장 권모씨와 김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후보자 아들이 수시 채용 형식으로 희망제작소에 일하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인가”라며 캐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나는 채용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환노위는 김 후보자가 직무 수행 전문성을 갖췄고 큰 도덕적 흠결이 없다고 판단, 청문회 직후 여야 합의로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한편 국회 교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우여곡절 끝에 채택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참석을 결정하면서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여전히 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밝히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송우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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