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궐 후유증’ 후보군 숨고르기… 4~6명만 거론
한국당 김종천 시장 재선가도… 무소속 박윤국 설욕 별러
국민의당 이원석 시의원·바른정당 백영현 등 출마 선언
최호열 前 민주당 지역위원장·정종근 시의장 등 ‘정중동’
현재 공식적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김종천 현 시장(55ㆍ자유한국당)을 비롯, 박윤국 전 포천시장(61ㆍ무소속), 이원석 시의원(55ㆍ국민의당), 백영현 전 소흘읍장(56ㆍ바른 정당) 등 4명이다. 여기에 지난번 보궐선거 패배로 칩거에 들어간 최호열 전 더불어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정종근 시의장 등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양기원 포천축협 조합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김종천 시장이 시의원과 시의장 등 8년의 시의원 활동경력과 지역 정치활동으로 그동안 인맥을 잘 쌓아 지난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특히 공직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임기를 수행한 지 80여 일이 지난 현재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는 것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에서는 아직 평가를 달기엔 너무 이르고 지역 현안인 석탄발전소와 사격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 만큼 기다려 보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김 시장이 시정 개입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측근과 서장원 전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차단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하느냐는 것은 김 시장의 몫이라고 조언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내년 선거에서 선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틈을 비집고 박윤국 전 시장이 표밭은 다지고 있다. 박 전 시장은 2008년 시장 사퇴 이후 연이은 선거패배로 타격이 만만치 않지만, 시장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60대 이상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도 젊은 층 공략에 실패한 선거 이후 평가를 거울삼아 내년 선거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보수층이 분열양상을 보이면서 박 전 시장에 유리하게 쏠리고 있다는 자체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입당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원석 시의원이 경선 패배 이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극단적인 선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너무 빠른 이 의원의 선택이 스스로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됐다고 평가하지만 정작 이 의원은 내년 선거에 필승을 다지고 있다. 짧은 정치 경력에도 공직자와 시민에게 정통 야당으로 각인되는 것은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다.
실제 지역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됐다면 시장에 입성했을 것이란 아쉬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은 줄곧 석탄발전소 허가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석탄발전소 반대에 대한 불씨를 살리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거취도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백영현 전 소흘읍장은 지난 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조기 명퇴를 했을 정도로 선거에 공을 들였지만, 경선에서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포기하지 않고 자숙하며 내년 선거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모임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며 인맥을 넓혀가고 있다. 백 전 읍장은 30년 공직생활 동안 경기도 공직대상, 청백봉사상 등을 수상했다는 자부심과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져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보궐선거 때 서장원 전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다가 경선 패배 이후 김종천 시장을 밀었던 것으로 알려져 내년 선거에서 서 전 시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거리다.
포천시는 지난 대선에서 수백 표 차이로 자유 한국당이 승리할 정도로 정통적인 보수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내권인 소흘읍과 선단동, 포천동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이 승리해 앞으로의 정국 판세에 따라 내년 선거는 새로운 돌풍이 예상된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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