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토사 쏟아져 하루종일 교통통제
인근 공사장선 옹벽 무너져… 도내 40여가구 주택 침수도
3일 경찰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장맛비로 토사가 도로로 쏟아진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의 교통 통제는 3일 자정까지 이어져 이날 하루종일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을 이용,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도로공사와 용인시는 신갈분기점 램프 구간에서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벌였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8시35분께 이 구간 인근 공사장에서 장맛비로 옹벽이 무너져 고속도로까지 토사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이어지는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모두 막혔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당 공사현장은 6천20여㎡에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시와 한국도로공사는 비로 인해 보강토 옹벽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서 하중이 증가해 옹벽이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암파쇄 방호시설 등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수원 20가구, 고양 6가구, 부천ㆍ구리ㆍ김포 각각 4가구 등 7개 시ㆍ군 43가구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부천에서는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찜질방에 임시 수용됐다. 가평에서는 2건의 축대 붕괴사고와 4건의 낙석 사고가 발생했으며, 파주와 고양 등에서 9건의 가로수 쓰러짐 사고가 있었다. 고양에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1곳이 한 때 침수되기도 했다.
한편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에는 평균 106.4㎜의 비가 내렸다. 도내 누적 강우량을 보면 가평 222.5㎜, 남양주 217.5㎜, 양평 178㎜, 포천 168㎜, 구리 154㎜를 기록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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