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극단 오는 7~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서 연극 ‘윤이상;상처입은 용’ 공연

▲ 전당 윤이상배우들
경기도립극단이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극 <윤이상;상처입은 용>을 준비했다.

 

오는 7~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 오르는 연극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며 작곡의 혼을 불살랐던 비운의 작곡가 윤이상의 일대기를 다룬다.

 

윤이상(1917~1995)은 ‘20세기의 중요 작곡가 56인’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로 분류돼 있으며, 1995년 독일 자아르브뤼켄 방송이 선정한 ‘20세기 100년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 명단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그의 삶은 고단했다. 독일 유학생 시절, 북한에 있는 강서고분의 <사신도>를 방북한 이유로 간첩으로 몰려 기소되는 등 비극적인 시대의 희생되기도 했다.

 

도립극단이 준비한 연극은 경남 통영을 배경으로 윤이상이 처음으로 음악과 만났던 순간부터 시작해 17세, 21세, 29세, 35세, 47세, 50세까지의 삶을 재현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고 있는 양정웅 연출가가 예술감독을, ‘우리의 여자들’ ‘봄날의 후리지아처럼’ 등의 작품을 연출했던 이대웅 연출가가 총연출을 맡았으며 ‘가족오락관’ ‘바람직한 청소년’의 이오진 작가가 극본을 썼다.

 

윤이상 역에는 경기도립극단 단원 이찬우, 한범희, 이충우, 윤재웅, 정헌호, 윤성봉이 출연해 연령별 윤이상을 맡아 격동의 역사의 곁에서 고뇌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열연한다.

 

이오진 작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내내 오해받고 지워졌던 윤이상과 그의 음악을 무대 위에서 투명하게 소개하고 싶었다”며 “ “사람 윤이상이 관객들에게 가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립극단 관계자는 “윤이상은 끊임없이 동양과 서양, 남한과 북한의 경계에서 분리와 단절을 겪었다”며 “정치사회적으로 큰 변혁을 맞이하고 있는 2017년, 윤이상이라는 인물을 통해 개인의 이상과 사회적 요구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이고, 예매는 전당 홈페이지(www.ggac.or.kr)나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하면된다.   문의 (031)230-3440

▲ 전당 이대웅,이오진,양정웅
▲ 이대웅, 이오진, 양정웅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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