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지 않는 부촌 ‘과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 기준… 17년 연속 도내 ‘최고 부촌’ 선정

▲ 부동산114가 5일 공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과천과 성남이 각각 부촌 1·2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15년간 3위를 지켜왔던 용인이 하남, 광명, 안양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연합뉴스
▲ 부동산114가 5일 공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과천과 성남이 각각 부촌 1·2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15년간 3위를 지켜왔던 용인이 하남, 광명, 안양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연합뉴스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매긴 이른바 ‘최고 부촌(富村)’은 과천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청사 이전 당시 아파트값이 일부 하락세를 보였지만 조사 이후 17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최고의 자리다. 1기 신도시에서는 성남 분당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5일 부동산 114가 공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과천시의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8억 4천29만 원으로 조사돼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부촌 2위는 성남으로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5억 7천130만 원이었다. 

과천과 성남은 2001년부터 변함 없이 1·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과천은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한때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월등히 높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2001년부터 부촌 3위 자리를 유지했던 용인은 하락세가 뚜렷했다. 용인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높게 형성된 하남 미사 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에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하남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들어서는 안양에도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기준 하남시의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4억 9천347만 원이었으며, 용인시는 3억 8천331만 원으로 1억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개 지역을 가리키는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의 호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 7천56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2001년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일산은 2001~2010년 줄곧 2위였으나 2011년 평촌에 밀려 3위로 잠시 내려왔다. 2012년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다시 평촌에 2위를 내줬고, 현재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평촌이 고점 대비 90% 넘게 회복한 반면, 일산은 80%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아파트값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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