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처럼 상위권 도약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다시 한번 상위권 비상을 위한 승리사냥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9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수원은 그동안 쌓아온 ‘명가’의 명성을 재현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즌 초반 무승의 늪에 빠져 강등권인 11위까지 추락했던 수원은 힘겹게 승점을 쌓으며 12개 팀 가운데 6위(승점 27ㆍ7승6무5패)를 마크 중이다.
지난달 21일 광주 원정(3-0 승)에서 3골을 몰아치며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수원은 25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자책골로 3대3 무승부를 기록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대구FC와의 17라운드 원정경기서 다시한번 3대0 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최고 성적인 4위로 뛰어 올랐지만 지난 1일 울산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하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상승세를 기대할만 하면 고질적인 뒷심 부족으로 주저 앉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수원으로서는 이번 제주전이 중요하다. 분위기 반전은 물론이고, 승리할 경우 최대 3위까지 뛰어 올라 선두 경쟁에 가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유독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징크스를 떨쳐내야 한다. 수원은 올해 홈에서 열린 8경기에서 1승4무3패의 초락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물오른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조날두’ 조나탄과 K리그 도움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 ‘신성’으로 떠오른 유주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6)는 하루 앞선 8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11위 대구FC(승점 15)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일 꼴찌 광주FC를 꺾고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맛본 인천은 내친김에 대구마저 잡아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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