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G20 성과, 여야 엇갈린 평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성과와 관련, 여야 정치권은 9일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취임 두 달 만에 외교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며 첫 외교 데뷔무대에서 대한민국의 확실한 존재감을 발현했다”며 긍정 평가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우선 북핵문제 해결에 한국이 주도권을 가진다는 ‘한반도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 쾨르버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국제사회에 선언한 것은 가장 큰 성과”라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이례적으로 호의적인 논평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G20 첫 4강 외교에서 국가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북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강력한 한·미·일 공조에 바탕을 둔 국가안보 우선의 대북정책을 견지하는 한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정상 간 이견만 재확인했을 뿐 외교적 난맥상은 여전한 상수로 남아있다”며 “4강 외교의 빈약한 성과를 소소한 뒷얘기로만 포장하는 것이 이미지 메이킹에 익숙한 콘텐츠 없는 문 정권의 전매특허인지 안타깝다”며 날을 세웠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은 “성명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이 빠진 것은 유감”이라며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 설득에 사실상 실패해 뚜렷한 외교적 소득 없이 갈등을 그대로 남겨뒀다”고 지적했다.

송우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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