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마약사범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강력부(강종헌 부장검사)는 부정 처사 후 수뢰 등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경위(36)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마약 수사 업무를 하는 A경위는 지난해 1∼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사범에게서 휴대전화와 현금 등 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마약사범을 정보원으로 활용한다는 명목으로 마약 투약 사실을 알면서 눈감아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위는 지난 6일 검찰에 체포된 뒤 다음날인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수원지법 이준철 판사는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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