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문화재단, 극단 여행자의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 20~21일 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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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20, 21일 이틀 간 오후 7시 30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극단 여행자의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을 상연한다.

 

이 작품은 ‘2017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우리나라 연극 사상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er)’에서 공연했다. 2012년에는 국내 연극계 사상 최초로 런던 올림픽을 기념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셰익스피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글로브 극장에서 상연하기도 했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한국적 흥과 신명, 동양의 색채와 음악 등을 버무려 한국적 정서의 낭만 희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동명 원작의 기본 틀인 두 쌍의 연인과 요정세계의 갈등 관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요정을 도깨비로 대체,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바꾸었다.

 

연인인 항(亢)과 벽(壁), 그러나 벽은 아버지의 강요로 정혼자 루(婁)에게 억지시집을 가야한다. 결국 항과 벽은 야반도주하기로 결심한다. 벽이는 루도령을 짝사랑하는 익(翼)이를 우연히 만나 계획을 말한다. 익이는 루도령의 마음을 돌리려고 그들의 도망사실을 루도령에게 알리고 격분한 루도령은 벽이를 찾아 나선다.

네 명의 엇갈린 연심을 지켜보던 도깨비 우두머리 돗(火)은 장난질 좋아하는 도깨비 두두리를 시켜 은방울 독초향으로 사랑을 이루어주려 한다. 그러나 두두리의 실수로 네 연인의 사랑은 더욱 꼬이기만 한다. 돗은 바람둥이 도깨비 남편 가비의 바람기를 고쳐주려 가비에게도 독초 향으로 주문을 걸고, 바람둥이 도깨비 가비는 두두리의 장난질에 돼지로 변한 약초꾼 아주미를 사랑하게 된다.

 

그믐밤 깊은 산 속, 사람과 도깨비들의 한바탕 사랑소동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해당 작품을 비롯해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등을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해 호평 받았다.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총연출을 맡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여 관람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제격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매혹적인 꿈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2만원~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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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변환_크기변환_한여름밤의꿈_포스터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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