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이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보육료나 유아학비를 지원받고 있는 아동에게 지난 2014년 3억 800만 원(2천240명), 2015년 1억 4천500만 원(1천187명), 지난해 1억 5천만 원(1천124명) 등 최근 3년간 총 6억 300만 원(4천551명)의 양육수당을 중복 지급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정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에 대해 양육수당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료·유아학비와 양육수당의 중복지급이 최근 3년간 4천551명인 것으로 밝혀져 복지재정 누수문제가 심각하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양육수당을 받고 있던 가정이 보육료·유아학비로 ‘보육서비스 변경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기존 양육수당 지급 신청건이 행정시스템상 취소되지 않고 계속 지원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홍 의원실은 전했다.
홍 의원은 “정부는 사회복지재정 집행시스템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누수현상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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