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 끝에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는 장마가 이어지면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작물 안전관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10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강우는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를 내리는 특성을 나타내 사전대책이 매우 중요하다.
조생종벼는 이삭이 패기 시작하고 중만생종벼는 이삭이 생기는 시기인 만큼, 침관수시에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가급적 침관수가 되지 않도록 물꼬를 넓게 만들어 줘야 한다.
만약 침관수가 됐을 때는 물이 빠지는 대로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이삭도열병 등을 위주로 적용 농약으로 방제해야 한다. 또한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무너진 논두렁은 바로 정비하고, 빠른 대처가 어려운 때에는 논 안에 갈개를 설치해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잎색이 너무 짙거나 장마가 계속되면 이삭거름은 표준 시비 일정인 7월 하순경보다 늦춰야 하고 가리질 비료를 늘려준다. 침수 상습지는 질소질 비료를 20~30% 줄이고, 가리질 비료는 20~30% 늘여야 한다고 도농기원은 당부한다.
밭작물ㆍ과수농가 관리도 중요하다. 고추, 콩, 참깨 등 밭작물과 사과 배 과수도 배수로를 정비해 가급적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한 후 쓰러진 농작물은 조속히 세운다.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추 역병, 탄저병, 세균성점무늬병과 사과 탄저병, 점무늬낙엽병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제를 해야 한다. 가축농가는 바닥의 짚을 자주 갈아 축사를 청결히 하고 사료는 변질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좋다.
특히 집중호우 이후에는 가축 수인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축사소독이 중요하다. 도농기원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관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작물별 전문가로 기상재해 방제기술지원단을 편성해 현장 위주의 기술지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장마철 농작물 및 가축관리를 철저히 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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