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액 14억 불… 도착액은 6억 불 기록
국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경기도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전국 기준 9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도착액 역시 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경기도의 외국인 직접투자액 신고액은 전년도에 비해 145% 증가한 14억 달러, 도착액은 167%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도는 도내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판교테크노밸리 등 잘 조성된 산업별 클러스터 ▲글로벌 기업의 소재로 집적 효과 ▲우수한 인적자원 ▲4차 산업 트렌드 선도 ▲물류·교통 등 다양한 입지조건이 잘 갖춰졌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경기도의 정책과 판교테크노벨리 클러스터 등 갖춰진 인프라가 IT와 금융서비스업, 첨단제조업,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금액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3월 3천500만 달러를 투자신고한 반도체 관련 기업 A사는 미국, 대만, 한국 3개국을 투자지역으로 고민하다 경기도가 갖는 장점과 공무원들의 끊임없는 투자유치 노력에 결국 경기도 투자를 결정했다. 또 활발한 투자 유치는 도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 1억 달러를 신고한 B사는 세계 최초로 에너지 자립형 첨단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6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도는 ‘투자유치는 곧 일자리다’라는 슬로건 하에 43건의 투자유치, 63억 달러의 MOU를 체결해 2만7천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중국 사드보복 영향 등으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전체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외국 투자자들이 경기도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