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중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인천은 1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양팀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중순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의 무난한 성적을 거두며 4위(승점 30ㆍ8승6무5패)로 뛰어 올랐고,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천도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며 10위(승점 17ㆍ3승8무8패)로 두 계단 올라섰다.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팀인 만큼 이번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수원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여 동안 홈에서 인천에 패한 적이 없지만 올 시즌 유독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제주를 꺾고 67일 만에 안방에서 승점 3을 챙겼으나, 올 시즌 홈에서 거둔 승수는 2승에 불과하다.
이날 수원이 승리할 경우 2위 강원, 3위 울산(이상 승점 32)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도 넘볼 수 있지만 ‘안방 부진’ 징크스를 넘지 못한다면 다시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스리백의 핵심인 수비수 매튜가 경고 누적으로 인천전을 뛰지 못하는 수원은 조나탄과 산토스, 염기훈으로 이어지는 ‘공격 트리오’와 김민우, 고승범, 유주안 등 젊은 윙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안정화 되고 있는 수비 덕분에 강등권 탈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꼴찌’ 광주와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수원을 꺾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인천은 수원을 시작으로 8월까지 강원, 서울, 울산, 전북, 제주 등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번 수원 원정 경기에서 ‘수원 징크스’를 반드시 깨야만 한다.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과 중위권 입성을 노리는 인천 중 어느 팀이 상승기류를 이어가며 웃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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