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잠 깨어난 ‘경찰종합학교’ 이전부지… 개발사업 기지개

부평6동 일원 18만6천여㎡ 10년 방치 일부 주거단지 조성 승인절차 마무리
주민센터 오는 8월 준공 ‘사업 본격화’ 영유아·노인 복지시설 풀어야할 숙제

지난 2009년 10월 경찰종합학교가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뒤 10년 가까이 방치된 ‘경찰학교 이전부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주민들이 요구해온 영유아·노인 복지시설 건립 예산확보가 시급하다.

 

11일 인천시와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구 부평6동 663번지 일원 18만6천863㎡의 옛 경찰종합학교부지는 지난 2009년 학교가 이전한 뒤 10년 가까이 뚜렷한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기존시설 일부가 그대로 방치된 탓에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행정불신을 초래하는 등 문제점이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이전부지 일부에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계획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사업이 본격화 수순을 밟고 있다. 구는 최근 지하 3층, 지상 29층, 5개동 541가구 및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고시했기 때문이다.

 

주거단지 사업주체는 ㈜연하이며, 대림건설이 시공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구는 감리자 지정 및 착공·사용검사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여기에 이전부지에 공사 중인 부평6동주민센터가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진 이전부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전부지에 들어서기로 한 영유아통합센터·노인복지시설 건립을 위해서는 사업비 확보가 숙제로 남았다. 구는 올 초 유정복 인천시장의 부평 방문 당시 이 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해 광역도로 건설과 영유아통합센터, 노인복지시설 건립 등 사업 연내 추진을 시에 건의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72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 예산에 이들 사업이 포함되지 않아 사업 추진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시비 확보가 필수적으로 꼽힌다.

 

구의 한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와 지속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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