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유치 난항… 市, 사업부지 30% 축소 대비 방안 검토
인천시가 추진 중인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는 민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계획을 축소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시에 따르면 송도역 복합환승센터(연수구 옥련동 송도역 일원)는 부지면적 약 2만8천400㎡(약 8590평)에 민자 사업비 4천635억원으로 버스 정류장이나 주차장 등 환승 시설에 상업ㆍ문화 시설을 결합한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시는 민간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5월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부지 중 1만9천880㎡(6천14평)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2018년에 잔여부지(송도역사) 8천483㎡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특별계획구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 중 현상설계 등에 의한 창의적 개발안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경우에 지정한다. 사업자가 개발방식을 제안할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한 사업방식이다.
시는 사업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지난 5월과 6월 자산운영사, 금융사, 유통업체 등 10개 업체를 방문해 홍보활동을 벌였으나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또, 옥골지구 재개발사업 지구에 포함된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등의 전체부지(28만8천㎡)의 약 60%를 소유한 삼성(자산운용)도 방문했으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투자유치가 어려울 것을 대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6년 7월 제안한 송도역사와 전면부지 1만9천㎡를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는 사업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시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안한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시가 계획한 것 보다 복합환승센터가 1만㎡(약30%) 축소된다.
앞서 시는 인천발 KTX 2021년 개통의 상징성 등의 이유로 사업 면적을 확대했다.
시가 당초 계획대로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하기 위해선 오는 10월까지 최초 사업제안서 접수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민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꾸준한 투자유치 홍보활동을 통해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며 ”만약 투자유치가 안될 경우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제안한 사업계획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도역은 수인선(2016년 2월 인천구간 개통), KTX(2021년 개통), 동서간선철도(2024년 개통) 사업이 추진 중인 트리플 역세권으로서 향후 철도를 통한 하루 이용객이 약 2만명으로 예상돼 인천 대중교통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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