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신호등 없는곳 다반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규정 속도를 위반하는 차량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하거나 사망사고가 1건 이상 발생(2015년 기준)한 전국 43개 어린이보호구역의 차량 운행 속도, 교통 안전시설 설치 여부, 불법 주정차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개선이 필요했다고 11일 밝혔다.
43개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사고 발생지점 68곳에서 차량 총 1천210대의 속도를 측정했더니 이 중 468대(38.7%)가 규정 속도인 시속 30㎞ 이상으로 주행했다.
교통사고 발생지점과 학교 정문을 포함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91곳 중 횡단보도가 없는 곳이 16곳(17.6%), 점멸등을 포함한 차량용 신호등이 없는 곳이 45곳(49.4%), 보행자용 신호등이 없는 곳이 56곳(61.5%)이었다. 특히 보행자용 신호등의 녹색 신호시간은 어린이의 평균 보행속도(0.8㎧) 이내여야 하지만 설치된 곳 중 4곳은 기준시간보다 짧았다.
CCTV가 없는 곳은 15곳(16.5%), 미끄럼방지 포장이 없는 곳은 19곳(20.9%)이었다. 특히 신호·과속 단속 카메라는 대부분인 87곳(95.6%)에서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한편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3년 427건, 2014년 523건, 2015년 54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