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17 릴레이 4인전 첫 전시
허우중 ‘소셜픽션’ 도미술관 갤러리
허우중 작가는 한국 사회의 정치와 시사를 작업의 주제로 다룬다. 매스컴과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추문, 부패, 거짓말, 그리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억압받는 개인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작가는 위험하고 긴박하며 미스터리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화폭에 담는다.
만화의 한 컷 혹은 만평의 형식을 연상시키는 허우중의 ‘픽션’은 주로 잠시 후 닥칠 위기 상황을 담고 있다. 섬세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극적 구성으로, 관람자가 작가가 제시한 수수께끼 같은 상황을 쫒아가며 화면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프랑스 유학 중에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근래 한국에서 일어난 특정 사고와 사건에서 비롯된 국가 권력에 대한 의문, 사건을 전달하는 매체의 한계, 다분히 정치적이고 선별적으로 공개된 정보로 인해 야기되는 소통의 불확실성과 불투명성 등을 다룬 신작과 미발표작 10여 점을 선보인다.
한편 ‘퀀텀점프’는 도미술관과 창작센터가 협력해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소개하는 연중 기획 전시다. 올해에는 허우중을 시작으로 이수진, 전우연, 빈우혁 등 총 4인의 최신작을 릴레이로 선보일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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