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옐런 연준 의장 의회 증언에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연준 의장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국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6분 현재 1,145.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48.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 밤(한국 시각 기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하반기 자산 축소를 시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자산 축소와 관련한 시장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물가 상승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 고용시장에서 임금 상승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는 점을 보면 미 경제는 과열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같이 발언이 이어지자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의회 증언에서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로 인해 환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이 러시아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측에서 받은 이메일과 자신 답장까지 모든 대화를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주니어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가 떠오르면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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