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어머니 이어 딸도 道양성평등 유공자 표창… 김희자·신상현씨 모녀 화제

“서로를 롤모델 삼아… 지역사회 공헌 힘 실어줘”
딸 신상현씨 부천지역 중심으로 행복학습마을 운영 등 활동
어머니 김희자씨는 퇴직 후 행복한 노후 생활법 공동체 전파

▲ (사람들)신상현 대표와 어머니
경기도의 양성평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은 ‘모녀’가 있어 주목된다. 최근 열린 ‘제22회 경기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유공자로 표창받은 신상현 가족공감네트워크 대표와 15년 전 같은 상을 받은 신 대표의 어머니 김희자 전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35년 이상 교직생활을 한 어머니 김씨는 2008년 9월 도 청소년수련원장직을 맡아 5년 연속 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년 임기의 원장직을 3번이나 연임한 인물이다. 스승의날 기념 대통령표창(1987), 본보 경기사도대상(2001), 경기도여성주간기념 신지식인 부분 경기도 여성상, 경기도 교육청제정 경기교육대상(이상 2002), 청소년연맹 무궁화훈장(2004), 국민훈장 목련장(2006)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딸 신씨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부천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부천시여성청소년재단 선임이사, 부천시성평등위원회 위원, 경기 평생학습마을공동체사업 행복학습마을 운영 등으로 활동 중이다. 부천시 여성주간기념 유공 표창, 부천시교육지원청 교육활성 표창(이상 2012), 경기도 평생교육 유공표창(2013), 경기도의회 지역사회발전공헌 표창(2016) 등을 받으며 활동의 진정성과 그 공을 인정받았다.

 

똑 닮은 외모처럼 적극적인 사회활동까지 같은 모습으로 사는 모녀는 가족 관계를 떠나 공동체 한 일원으로 존경하며 격려했다. 최씨는 “몸을 아끼지 않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고 ‘역시 내 딸’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상을 받아 감명 깊고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마을의 변화가 곧 사회공동체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신념으로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 시간을 인정해준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밝히며 “바쁜 학교생활에서도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부족하지 않게 하려는 워킹맘의 모습이 지금의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신념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은 아직도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라고 밝혔다.

 

서로에게 롤모델이 되어준 모녀는 수상의 기쁨을 안고 더 의미 있는 내일을 그려나가고 있다. 김씨는 퇴직여성으로서 경험을 살려 노후 생활을 행복하게 즐길 방법을 공동체에 전파하고, 신 대표는 여성친화 마을기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성의 행복한 삶을 기반으로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머지않아 이 모녀의 또 다른 수상 소식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이 모녀를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변화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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