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1일간 일정으로 개막

한여름의 영화축제인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3일 개막했다. 

 

오는 23일까지 11일간 부천 일대에서 개최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30분 시청 잔디광장에서 배우 장나라와 정경호의 사회로 열렸다. 

개막작 ‘7호실’로 연출을 맡은 이용승 감독과 배우 신하균, 도경수가 이날 레드카펫을 밟았고 특별전의 주인공인 배우 전도연과 판타스틱 영화의 거장인 스페인 감독 알렉스 데라 이글레시아, 국제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 차기 영화 ‘숲속의 부부’(감독 및 각본 전규환), 조재현의 딸 조혜정도 주연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 무대를 밟았다.

 

개막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만수 부천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이장호 감독과 영화배우 안성기, 김지미, 이경영, 강수연 등 많은 영화인과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58개국이 289편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장편은 180편, 단편은 109편 총 289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티켓예매 1분 만에 매진된 개막작은 물론 최근 10여 년간 일본에서 인기를 끈 소라치 히데아키의 개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은혼’은 폐막작으로 2분 만에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감독들의 작품들도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곽재용 감독의 신작인 ‘바람의 색’이 1분 만에 매진된 데 이어 현재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옥자’역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접속’과 ‘밀양’ 등 배우 인생 20년을 맞은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영화 17편을 상영하는 특별전도 관심이다. 

또 지난해 1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홍기선 감독의 ‘현실을 넘어선 영화:홍기선’ 특별전도 마련됐다. 미완의 유작이 된 ‘일급기밀’은 그의 유지를 받든 동료 연화 인들에 의해 완성돼 영화제 기간 중 최초 공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메이드인 아시아’와 ‘아시아공동제작 활성화 포럼’도 개최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장르영화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풍성한 볼거리와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폐막식은 21일 오후 7시 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리며 22~23일에는 관객들을 위한 앙코르 영화 상영도 예정돼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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