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해 주·공범 ‘분주한 나날’ 이틀에 1회 이상 면회

인천 연수구 8세 초등생을 유괴·살해한 10대 소녀와 공범이 구속 이후 약 3개월 동안 이틀에 1번 이상 외부인과 면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범은 수십 건에 달하는 편지(서신)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법무부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에 제출한 ‘인천 8세 여아 초등학생 살인 피의자 및 공범의 면회기록’ 등에 따르면 주범 A양(17)과 공범 B양(19)은 지난 4월 검찰에 구속 송치돼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이달 4일까지 각각 50차례와 59차례 걸쳐 각각 외부인과 면회했다.

 

외부 면회와 별개로 A양은 12차례, B양은 13차례 변호인을 접견하는 등 재판에 대비해 전략을 짠 것으로 추정된다. 편지 교환도 수시로 이뤄졌다. B양은 구속 이후 총 75통의 편지를 외부와 주고 받았으며 이중 23통을 B양이 외부로 보냈으며 52통을 받았다.

4일 기준 박양의 구속기간이 82일이었음을 감안하면 평균 하루에 한통의 편지를 주고받은 셈이다. 반면, A양은 발신 2통, 수신 1통 등 총 3통의 편지 교환이 있었다. 다만, 법무부는 면회자와 면회시간, 편지 수·발신자 인적사항 등은 피의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 외에도 법무부에 피의자들이 외부로부터 반입한 서적 등 반입물품이 무엇이었는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피의자 개인정보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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