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득표율 38%… 오수봉 ‘현역 아성’ 대항마 쏠린 눈
민주당, 오 시장 재출마 확실… 김상호, 주민 스킨십 광폭 행보
한국당, 김승용·이정훈 거론 속 보선패배 인사 등 6~7명 물망
국민의당, 유형욱 유력… 바른정당, 윤완채 자천타천 재도전 거론
내년 선거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 경기도의원, 하남시의원 등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동시 선거지만, 단연 ‘하남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 때문에 하남지역 정가는 벌써부터 시장출마후보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눈치다.
현재 이 지역 정가에서 오르내리는 시장후보군은 지난 4·12 하남시장 보궐선거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 후보군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교섭단체 4개 정당이 맞붙은 지난 4·12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현직 시장이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대결이었지만, 내년 시장선거는 현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시장의 아성에 3개 정당의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지는 형국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보궐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37.80%를 획득, 28.18%에 그친 자유한국당 윤재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27.51%,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6.49%에 그쳤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양당 구도체제였던 지난 6대 지방선거와 달리 지난 4·12 하남시장 보선, 5·9 대선 때 만들어진 다당체제가 유지되면서 후보들이 난립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런 까닭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오수봉(59) 현 시장에 대해 어느 당 후보가 대항마로 나설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 오 시장의 재출마가 확실한데다 당내에서 경쟁하는 인물 역시 소수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안규백 전 사무총장의 보좌관을 지낸 김상호(50)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하남공동체 추진위원회 대표가 절치부심하며 주민들과 접촉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제도권 안팎의 인물들이 후보군을 형성하는 중이다. 인지도가 높은 인사 4~5명이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데다가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인사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어 줄잡아 6~7명이 출마 사정권 안에 있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예상 후보는 김승용(61) 하남시의원(전 시의장·재선)과 이정훈 경기도의원(초선) 등이 거론된다. 또, 지난 4·12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윤재군(59) 전 하남시의장과 유성근(67) 전 국회의원(16대), 유병훈(63) 전 하남단위농협조합장 등이 지역 정치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지난 보궐선거의 패배 후유증이 커 다소 적막감마저 드는 분위기이지만, 당시 출마했던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전 경기도의회 의장인 유형욱(58)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3선 의원으로 의장까지 지낸 유 위원장은 지난 4·12 시장 보선과 20대 총선에 출마해 하남지역에서 국민의당이 뿌리를 내리는데 기여한 장본인이다. 여기에 최근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시화(61) 전 하남도시공사 사장(전 시의장)과 임문택(50) 전 시의원(전 부의장)의 도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윤완채(57) 당협위원장(전 도의원)이 또다시 도전장을 낼 것이란 전망이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나오는 중이다. 무소속으로는 박찬구(49) 전 서울시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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